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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2022.02.28] 일상, 광주 (Ricoh GR 3x)

서론


RICOH GR 3x / 포지티브 필름, 커스텀
대부분 보정 없음(못함)

꾸준히 올리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시작부터 요란한 새 해였고, 그만큼 기억에 남을 1월이었다.

소소하고 작은 일상 사진들이 대부분에,
광주로 떠났던 여행 사진을 몇 장 올려 본다.
(너희들 얼굴은 알아서 안 올라간다. 걱정 말도록)

누군가에게 전달해 줄 사진들이 있었기에 보정을 한 사진들이 있다.
그런 사진들은 글에 언급해 두도록 하겠다.

 

본론


LAB1004 - 독산

이게 웬 걸 21년의 마지막 날을 너희와 보냈었다.
아직은 정기 모임이 되기 전 두 번째 '독서 모임'이었고,
썩 괜찮은 분위기의 카페였고, 큰 창으로 햇빛도 눈이 시리게 들이쳤지.
의자는 조금 불편해서 책을 오래 읽기에는 조금 힘들었던 것 같다.

 

이모네 고양이 치치

1월부터 작은 손님이 왔었다.
기뻐야 할 새해인데도 작은 녀석이 고생이 많았다.
이모는 서울에 살고 있는데 주변에 마땅한 동물병원이 없어 멀리 부천까지 오곤 한다.
얼굴에 낚이지 말 것, 한 몸집 하는 녀석이다.

아마 이 사진들은 보정을 조금 했던 걸로 기억한다.
대단한 보정은 아니고 싸게 구했던 Luminar를 사용한 색감 보정과 자동 보정이 전부다.

 

광주 여행

분명 여행은 14일부터였는데 사진은 16일 사진밖에 없다.
애초에 늘어지게 쉬러 간 거라 먹는 거 빼고는 한 게 없기도 하고,
광주 가는 도중에 교통사고가 나서 그리 방방 뛸 기분은 또 아니기도 했고...

사고는 대충 보는 사람마다 걱정할 정도로 나기는 했다.
보는 사람마다 전복은 안됐다며 다행이라고 할 정도였으니...
그래도 새벽부터 달려오신 Whale의 아버님은 굴러는 가는 차를 타고,
'기죽지 마라' 라며 애써 주변 관광지를 조금 돌아 주셨다.
다시 한번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 😭

 

북파크라운지

2월부터는 독서 모임을 정규 일정으로 편성했다.
모두가 같은 분야를 전공으로 하고 있다 보니 모니터 앞에 앉아 키보드를 두드리는 시간이 일상의 대부분이라,
정작 주변을 보거나 대화를 나눌 시간이 부족하고,
감수성이나 글과는 점점 멀어지니 점점 바보가 되는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다.

모임은 기본적으로 '자기가 읽고 싶은 책'을 읽는다.
한 권을 정해서 읽자니 개인의 취향이나 책 선정에 대한 고민이 늘 것이고,
단순하게 '책 읽는 시간이나 좀 만들자.'라는 취지의 모임인지라 그냥 즐겼으면 했다.
내가 고른 책은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Whale은 '심리치료 그 30년 후의 이야기', Rabbit은 자기가 읽던 라이트 노벨이었다.

마음에 들었던 문장이나 문단은 수기로 옮겨 적으면서
손글씨 게시판에 업로드하게 될 것 같다.
오래 쉬었던 펜 덕질의 재림이다.

같은 건물 1층에 가격이 조금 나가는 비스트로와 조금 만만한 덮밥/라멘집이 있다.
대단히 맛있는 걸 기대하긴 힘들지만 그런대로 간단히 때우기엔 괜찮았다.
블루스퀘어 우측 문에서 보이는 복도를 따라 조금 돌아야 하니 참고할 것.

점심을 간단히 먹고는 다시 자리를 잡았다.

한강진역 바로 앞에 있는 북파크라운지는 9900원만 내면
기본 커피 한 잔에 하루 종일 죽치고 앉아 있어도 괜찮은 그야말로 천국 같은 곳이다.
큰 창으로 빛이 내리고, 자유롭게 여닫고, 테라스에서 바람을 쐬는 것도 가능하다.
글을 쓰고 있는 3월에는 백신 패스가 사라진 덕분인지 1층의 비스트로의 음식을 앉은자리에서 받아 볼 수 있다.
일어나면 애써 잡은 마음에 드는 자리를 뺏기니까... 상당히 메리트 있다.

 

다운타우너 한남

독서 모임 이후엔 저녁을 먹으러 이동했다.

다운타우너는 아는 동생과 갔었던 청담점이 처음이었다.
근처가 이태원이고, 마침 다른 지점이 있었기에 못 먹어본 친구들을 위해 굳이 고집해서 갔었다.

가격대는 쉑쉑 보다는 조금 비싼 수준에 맛은 깔아뭉개는 수준이다.
추억 보정이 들어간 20대 초반의 바스버거와 함께 내 인생 버거를 새로 쓰는 중이다.
다만 조금 건조한 느낌이 있어 메뉴를 고를 때 잘 고려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바스버거의 파인애플 들어간 버거가 1위.

버거도 버거였지만 역시 '트러플 파르메산 프라이'는 존재감이 압도적이다.
두당 하나씩 먹어볼 생각으로 '갈릭 버터 프라이', '과카몰리 프라이'까지 세 개의 프라이를 주문했었는데
가장 손이 많이 간 프라이였다.

 

결론


크다면 크고, 사소하다면 사소한 일상들이 2월까지 있었다.
지나고 보니 별 일 아니었던 것 같다.
지금 이 순간에도 끝나지 않은 3월이 찾아올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