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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ETC

애플 밀레니즈 루프 (진품 구별법 / 스페이스 블랙 + 실버)

서론


운동용으로 산 워치에 줄질이 웬 말이냐며 하지 않겠노라고 다짐한 나는 어딜 가고,
슬슬 올라가는 기온, 늘어가는 땀과 함께 밀레니즈 루프에 대한 관심이 늘어만 갔다.

어쩌다 보니 밀레니즈 루프 거래만 두 번을 진행했고,
한 번은 가품이었던 희한한 경험을 했는데, 이렇게 된 김에 둘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라도 해 보려고 한다.

 

본론


물론 두 번의 거래가 모두 정상이라고는 말하지 않았다.
첫 번째 거래는 '스페이스 블랙 밀레니즈 루프'가 가품이었고,
두 번째 거래는 '그라파이트 밀레니즈 루프'가 '스페이스 블랙 밀레니즈 루프'였다.
결론적으로 내가 찾던 밀레니즈 루프는 '스페이스 블랙'이 맞으니 잘 된 일이지만 거래할 때는 조금 조심할 필요가 있겠다.

포장은 여타 다른 밴드들과 다를 바 없으니 바로 비교에 들어가 보자.

1. 짜임

왼쪽이 정품이고 오른쪽이 가품이다.
뒤에 모니터가 비치는 정도를 보면 정품 쪽이 조금 더 촘촘한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비교 대상이 없거나 이미 알고 있는 경우가 아니면 비교가 어려운데

이렇게 둘을 붙여 옆면을 봐도 크게 차이점을 알 수가 없다.
우선은 육안으로는 판단이 힘들지만 이러한 짜임 문제로 다음과 같은 차이가 생긴다.

2. 접힘

왼쪽이 정품이고 오른쪽이 가품이다.
정품의 짜임의 밀도가 더 높기 때문에 루프가 접히는 반경이 더 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때문인지 정품 밀레니즈 루프들은 착용했을 때 접힘이 쉽게 발생하거나 러그 부분이 조금 더 크게 잡히는 경향이 있다.

3. 버클

밀레니즈 루프는 자력으로 길이를 조절하는데 이 자석이 이름의 색상과 일치하는 것이 특징이다.
검은색의 자석을 한 제품이 정품이다.
또한 실버 밀레니즈 루프를 제외한 유색의 밀레니즈 루프들은 DLC나 PVD 코팅을 갖고 있고, 이 둘은 '꽤나' 경도가 높은 쪽에 속한다.
즉 어지간한 경우에는 흠집이 있는 제품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4. 스크래치

위에서 말한 대로 DLC나 PVD 코팅은 경도가 강한 쪽에 속하고,
이러한 밀레니즈 루프들은 애플워치를 갉아먹으면 갉아먹었지 어지간한 상황에서는 자신에게 흠집을 낼 물체를 만나기 어렵다.
따라서 위와 같이 전체적인 도색이 벗겨지는 문제도 정품 밀레니즈 루프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5. 러그

자석마저 색을 통일했던 만큼 러그의 고정쇠도 같은 색으로 마감돼있다.
또한 결착부에는 '40MM' 각인이, 루프 쪽에는 'STAINLESS STEEL' 각인이 존재하고,

체결부 쪽에는 'Assembled in China' 각인도 존재한다.
러그와 루프의 각인 3개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손쉬운 정품 구별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6. 단차

왼쪽이 정품이고 오른쪽이 가품이다.
정품은 애플워치의 본체와 정확히 떨어지는 일체감을 보여주는 반면,
가품은 돌출된 상태에서 장착이 된다.

7. 고정쇠 각인

정품 밴드의 루프 쪽 고정쇠를 누르면 '흰 줄'로 생각될 만큼 깨알 같은 각인이 존재한다.
단, 해외의 경우를 보면 없는 제품도 존재하는 모양이고, 맨 눈은 고사하고 카메라로 줌을 당겨도 잘 잡지 못할 만큼 작다.

 

결론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스페이스 블랙 밀레니즈 루프를 손에 넣었다.
가품으로 받았던 거래는 박스는 정품 박스이고 내용물은 가품이었던 상황이라,
판매자가 정말 정품인 줄 알고 팔았던 것으로 이해하고 무사히 환불받았다.
다 포기하고 '그라파이트 밀레니즈 루프'를 구매했더니 '스페이스 블랙 밀레니즈 루프'가 도착했다.
거래 내용과는 다르지만 그라파이트의 묘한 회색빛보다는 쨍한 검은색의 스페이스 블랙이 마음에 들은 터라,
판매자에게 감사하고 있다.

가품과 정품 둘을 써보고 느낀 점은 정품은 정품이라는 느낌이다.
가품 대비 묵직한 무게, 곳곳에 숨어 있는 디테일, 손과 손목에서 느껴지는 견고함 등이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우위에 있다.
문제는 이러한 장점들이 남들에게는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지...
시계가 항상 그러했듯 이건 자기만족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아, 손목의 털을 뽑는다던가, 머리카락을 씹는다던가, 옷을 갉아먹는다던가 하는 문제는
오히려 정품 밀레니즈에서 더 많이 느낀 것 같다.
팔에 털이 없는 편인데도 가끔씩 놀랄 정도인 걸 보면 다른 많은 분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울지도 상상이 간다.

이전 글에서 같은 검은색 밴드라 '나이키 스포츠 루프'는 생각이 별로 안 날 거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


많지는 않지만 다른 애플워치의 사진과 밴드의 조합이 궁금하다면 이전 글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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