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뭉그적뭉그적 강의를 듣고,
끄적끄적 따라 하고, 정리한 것도 공부라고 앱을 쓰다 보면 버그가 기가 막히게 보인다.
최근 들어 내 삶의 즐거움은
늘어날 리 없는 통장 잔고도 아니고, 정체기에 들어선 내 근육도 아니고,
왜 늘어나는지 모를 백수에겐 하등 쓸모없이 늘어만가는 카드 한도이다.
그런 나의 즐거움을 빼앗아간 국민카드 앱의 버그를 한 번 알아보자.
본론
티스토리에서 영상 첨부는 처음 해 보는데 괜찮게 들어가는지 모르겠다.
좌우간 증상은 이러하다.
Placeholder
일단 시작부터 이상하다.
내가 선택해서 진입한 메뉴는 '한도 증액 신청'이고, 한도를 올리는 화면이다.
(한도감액신청은 따로 있다.)
단기 카드대출한도의 Placeholder가 이에 맞지 않는 '-17'만원으로 표시되어있다.
입력값 고정
Placeholder도 그러더니 이 버그는 '17'과 각별한 것 같다.
단기 카드대출한도의 신청한도에 '0'이 들어간 숫자를 입력하면 17로 초기화된다.
이것만이면 문제가 안 되겠지, 그냥 비워놓고 진행하면 되니 말이다.
문제는 한도 신청을 진행하려면 단기 카드 대충 한도에 어떤 숫자라도 입력해야 한다.
따라서 공란으로 진행하면 '증액 한도를 입력해 달라'라는 메시지가 뜬다.
그래서 증액 한도를 입력해 보자.
이미 증액이 불가한 금액이니 '0'원을 입력하면 당연히 0을 입력했으니 17로 수정되어 기입된다.
시험 삼아 그대로 진행해 보면 '증액 한도 금액 입력은 10만 원 단위로'라는 메시지가 뜬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나는 '0'이 들어간 수를 입력하면 17이 입력되는 저주에 걸려버렸다.
결론
짧은 지식으로 원인을 파악하자면,
사진의 신청한도 입력 칸들은 한 줄의 값을 받고 있으므로 Text View가 아닌 Text Field이고,
Text Field는 내용을 삭제하거나 변경할 때마다 아래의 메소드를 호출한다.
textField(_:shouldChangeCharactersIn:replacementString:)
두 번째 파라미터로 변경된 문자열을 전달하고, 세 번째 파라미터로 대체할 문자열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Placeholder와 Text Field의 실제 입력 값에는 연관이 있을 수 없고,
아마 Placeholder에 저장한 데이터를 해당 메소드에서 공유해 사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해당 앱이 뭘로 만들어졌는지는 내가 알 수가 없고,
누가 만들었는지,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모르니 틀릴 가능성이 높고,
실무경험이 없는 쩌리니 더더욱 맞을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일단 내가 배운 걸로 판단해 보기엔 그렇다.
같은 내용을 국민카드 앱 고객제안 창구로 저번 주에 문의를 넣어둔 상태이다.
언제 확인하고(아직도 확인 안 했다는 뜻), 어떤 식으로 어떻게 전달될지는 모르겠지만,
잃어버린 소소한 내 삶의 즐거움을 하루빨리 되돌려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2021.11.04.
KB국민카드 쪽에서 연락이 왔다.
문의 접수일은 2021년 10월 31일 이고,
답변과 버그 해결을 확인 한 것은 11월 4일 15시 경이다.
별도의 앱의 업데이트 없이 증상이 해결된 것으로 보아 내가 생각한 문제가 아닌 다른 문제였던 것 같다.
처리 속도도 영업일 기준 4일로 대단히 빨랐고,
뭔갈 바라고 한 일이 아니지만, 고맙다고만 했던 애플과는 다르게 의외의 보상이 있어 기쁘기도 하다.
Log
2021.11.04.
문제 해결 내용 추가
'삶은계란 (Diary) > 버그찾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KB스타뱅킹 6.2.6 통신사 인증 버그 (0) | 2022.11.23 |
---|---|
애플에 보안 취약점 제보하기 (feat. 애플 홈페이지에 이름 석자 올려 보기) (0) | 2022.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