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은계란 (Diary)/일상

토스뱅크 오렌지밀크 수령

서론

기대하고 기대하던 토스 뱅크가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달 결제일이 얼마 남지 않아서 주계좌를 옮기진 않았지만 여러 앱을 사용하지 않고,
토스 하나에서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은 꽤나 편한 점이다.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토스 카드를 신천해 봤는데, 오늘은 그 이야기다.

토스 예약 순번은 3000번 대로,
추천인 수는 4인 이었다.

사전예약 첫날 400번 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꽤나 많이 멀어졌지만
토스 주식과는 다르게 첫날 오픈하는 수가 많아 바로 신청할 수 있었다.
주변을 봐도 추천인이 단 한 명이라도 있는 것과 아예 없는 것의 차이가 꽤 커서,
이런 추천 이벤트는 친구 하나라도 같이 들어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본론

배송은 오늘 아침 10시 20분경 도착했다.

꽤나 번듯한 검은 봉투와 함께 왔는데,
배송은 대행업체인 제니엘에서 진행했고 비도 오고 물량이 많은지 바쁘게 서명만 받고 휙~ 가셨다.
고생하십니다... ㅠ"ㅠ

안에는 카드가 붙어있을 흰색 종이와

카드에 붙여 장식하는 용도로 줬을 것 같은 반짝이 스티커가 들었다.
슬슬 이런 거 둘 데도 없고 버리자니 아깝고...
맥북 스티커 갈이를 한 번 할 때가 됐나 싶기도 하다.
붙이면 귀여워서 나쁘지 않을 것 같은 디자인이긴 한데 문제는

내 카드는 오렌지 밀크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조합이라 과감히 포기하고 색상 이야기를 해 보자.

왼쪽 사진은 토스 앱에서 내 카드를 표시해 주는 화면이고
오른쪽 사진은 홈페이지에서 보여주는 예시이다.

도대체 어디가 같은 색이라는 건지...
남자는 핑크라는 진리를 아이폰 구매할 때도 적용하고 있으면서,
발급비 무료인 토스 카드에는 나이트 핑크에 눈길을 전혀 주지 않았다.

사진보다 조금 더 형광의 느낌이 강하고,
진한 주황색 형광펜과 분홍색 형광펜의 사이 그 어딘가의 느낌이다.
코랄이나 오렌지를 바랐던 내 기대(대부분의 기대)와는 좀 괴리감이 있다.

뭐, 좀 된 기능이긴 하지만, 결제카드 자체를 OTP로 사용하는 간편 OTP기능은 처음 써봐서
아이폰의 존재감이 희박한 NFC를 써보는 경험은 신선했다. 😇

 

결론

토스의 카드 디자인은 타사와 연계하는 토스 신용카드, 토스 머니 카드부터 항상 지적이 됐던 문제들이다.
재질의 문제라던지, 디자인 자체의 문제라던지, 색의 문제라던지...
인터넷 은행으로 시작했고, 아직 경험이 부족해서 봐주자 라는 말을 하기에는 정말 은행이 되어버렸다.
분명히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체크카드의 혜택 자체는 나쁘지 않다.

커피숍, 대중교통, 택시비, 편의점, 패스트푸드 점에서
각각 하루에 한 번 즉시 300원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일상 소액결제 용으로는 상당히 괜찮은 혜택이다.

해외 결제는 3% 캐시백을 지급하는데,
국제브랜드 수수료 1%와 0.5 달러의 고정 수수료가 붙는 것 같고 정확한 건 사용해 보거나 조금 더 찾아봐야 할 것 같다.
위의 가정 대로라면 캐시백이 수수료를 대충 메꿔주는 수준.

실물 수련자들의 사진을 좀 봤는데,
트로피컬 한 느낌이 블루 레몬도 나쁘지 않았지만 역시나 '레몬'색이 예상하던 색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개인적으로는 나이트 핑크가 기대치와 비슷하지 않을까 한다.
희한하게 그린 퍼플(텔레토비...)은 실물 수령 기를 찾아볼 수 없었는데, 아무래도 조금 독특한 색이라서 그러지 싶다.

체크카드 대용으로 차이카드를 쓰고 있었는데 요즘 번개 쓸 구실이 없어져서 여러모로 대체제를 찾고 있는데,
생활 패턴이 맞다면 꽤 괜찮은 카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토스 뱅크는 올해 말 신용카드업 인가를 계획하고 있다.
단번에 뚫을 생각이었는데, 디자인이 이 모양이라면 조금 고민이 된다.